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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

POLABO 프로덕트 디자인 기록 1탄. 기획부터 컨셉 디자인까지

by janeitdesign 2024. 9. 19.

올 상반기부터 열심히 달려온 DDD 11기의 프로젝트,
내가 속한 쏘니 팀의 주제는

함께 꾸미는 폴라로이드 보드다!

기획

우리 팀의 공통된 목표는 출시였다. 뭐가 됐든. 일단 출시해…

주제가 정해지기 무섭게 PM분과 백엔드 개발자분께서 개발 MVP를 폭풍같이 내뱉으셨다.

애자일→ 디자인시스템 중요해짐

애자일의 메인 키워드는 “우선순위”이다. 각자 맡은 바에 최고 결정권을 갖고 우선순위에 따른 MVP를 하나씩 도장깨기하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 (각 MVP 구현이 끝나고 QA를 진행했다.)

 

나는 MVP가 뭔지 대충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중요한 줄은 처음 알았다. 서비스 발전의 로드맵이 되면서, 빠른 출시의 길을 보장하는 작은 스텝을 제공한다.

  • 주제나 핵심 기능을 정함→ 백엔드 개발자가 로직을 짬→ PM이 스토리보드와 기능정의서 작성 - 디자이너(PM도) 와이어프레임, 디자인 시스템과 스타일 정의 → 화면 디자인 → 개발 착수
  • 느낀 점은: 빠르다…빨라(이건 창업이 아니라 ‘개발’프로젝트였음을…)

우리 팀의 공통된 목표는 오직 “출시”였기 때문에, 훗날 되돌아볼 때 이런 추진력을 높이 살 것 같다.(실제로 그랬다고 한다.)

기획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이 익숙했던 나는, 처음에는 애자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기능을 제안할 때마다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꾸준히 기획도 바뀌고, 디자인도 바뀔 탠데... 걱정이 됐다.

 

디자인 프로세스가 리니어하지 않다는 것이 이런 말임을 실감한다.

유연하게 디자인할 수 있어야하고, 그만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디자인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기획 단계에서의 디자인씽킹
  • 무드보드, 키워드 브레인스토밍
  • 사용자 여정지도(명확한 페인포인트가 없어서 크게 도움은 안됨)
  • 사용자 페르소나
  • 서비스명도 내가 지었음…!!

→ 이전에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아니고, 니즈를 이끌어내야하는 서비스라고 여정지도를 만들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타겟 유저를 이해하고싶어서 페르소나를 만들어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자 노력함.

 

서비스 무드보드

마케팅

개발 플젝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는 경쟁력이다!(BMC)

또 깨달은 점은, 서비스 기획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놓치면 안된다.

빠른 출시와 사용자 유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뇌리에 꽂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줘야한다. 특히 타겟이 (그 흔한) MZ세대? 차별성과 경쟁력이 확실해야한다.

그리고 나는 아무리 애자일이라도 초반에 서비스의 시장성과 컨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할 수 없었다.(세상에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나조차 갈피를 찾지 못하고, 공감이 담긴 디자인을 못함→ 오너십 부족→ 탈주닌자 위기)

사용자를 이해하는 일과, 고객을 이해하는 일은 같이 가야한다.

 

마케팅적으로 서비스의 시장에서의 위치와 타겟유저를 설정하고, 사용자의 사용 시나리오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런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서비스의 방향성을 잡을 때, 가장 크게 노력해야할 사람이 디자이너다.

🌱 내가 한 일:
  • 비즈니스모델캔버스 작성
  • 예상 니즈와 사용 시나리오 작성
  • 마케팅 전략 수립

 

  • 앞으로 할 일: 니즈와 시나리오에 대한 정량적 리서치

→ 소비자 행동, 심리 분석을 배워봐도 재밌겠다….

+) PM과의 첫 협업

  •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시각화하는 일이 디자이너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우리 팀의 PM님을 통해 깨달았다.
  • 처음에는 와이어프레임에 개발 스펙까지 넣어 전달해주셔서 놀랐는데, 에이전시에서 일하신 경험으로 그렇게 하셨다고 했다. 초반에는 MVP 구현을 급하게 하느라 UX에대한 고민이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소통하면서 고민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 PM이 있는 플젝은 처음인데 일정 관리를 굉장히 잘하신다...bb

디자인

첫 디자이너 협업…!

  • 디자이너가 두명이다보니 로고나 컨셉 시안이 2개씩 나왔고, 자연스레 투표를 진행했다.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명만의 의견으로 진행되는게 오히려 편협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근데 투표에서도 하필 동점이 나와서 믿음으로 다른 디자이너분의 로고를 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 여기에라도 올려보는 Jane’s Version...

 

리서치의 중요성을 조금씩 깨닫다…

  • 내 의견에 힘을 더하고 싶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져와야한다.
    이런식으로 우리와 타겟을 공유하는 다른 기관의 인터뷰, 토스에서 진행한 리서치 결과를 가져왔다.
    • 타겟 유저인 동생도 잡아다가 인터뷰해서 유용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다...!

 

 

UX 스토리보드 고민 w/PM

  • 범용적인 서비스다보니, 구체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든 ‘보드 주제 추천’기능을 제안했다.

  • 이미지 저장 버튼 추가 제안: 없는게 어색할 것 같았다. 근거>폴라로이드 프레임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앱들

근데 이거 아직도 MVP에 안들어간,,,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 리서치로 타파하기

  • 보드 뷰: 가장 중요한 보드 레이아웃이 고민되는데, 2열이냐 3열이냐엔 이론적인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럴 땐 확실히 리서치를 통해 알아보면 좋겠다.

 

추가) 인지심리 이론의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사람이 한 화면 내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의 개수는 최대 7~9로 한정되어있다. 고로 3열보다 2열이 낫다.

 

  • 디자이너의 꿈으로는 자유형 배치를 했으면 좋겠는데(피그잼처럼) 개발적인 이슈가 만만치않을 것 같아서 추후 MVP로 미뤄지...지도 않을듯하다.

게임을 만들었을 때와 같은 유의점: 사용자들은 절대 우리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정된 레이아웃을 선택한 것이 사용성 측면에서 훨씬 낫다. 미감이 없고 귀찮은 사용자라면 폴라로이드를 보드에 얹는 것부터 스트레스로 느껴졌을 것 같다.

 

이미 3차 MVP까지 출시된 서비스는 아래에서 사용해볼 수 있다.

 

🖤 https://polabo.site/